블로그로 돌아 오던 첫날!


첫 글에서 이미 예감을 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실꺼예요 





요 이쁜 놈이 12월 중순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애비인 뻔뻔돌이 역시 1월 초 딱 한번 밥 먹으로 온 이후


자취를 감췄습니다 ㅠ,.ㅠ



원인이 뭘까?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한참을 고민해 봤습니다



주니어가 사라질 무렵 부산에 큰 눈이 내렸습니다




눈이 그친 이후 엄청난 한파가 왔었는데 


시기가 딱이라 그 때 잘못됐나 싶기도 하고




위에 눈 내리는 사진 왼쪽 귀퉁이에 대형 크레인 보이시나요?


집 옆에 아파트 공사가 한창인데 


그 영향인가 싶기도하네요 



정확한건 알수 없지만 동네 길아이들 개체수가 확 줄어버렸습니다


예전만큼 급식소 사료가 줄어 들지 않아요 ㅠ,,.ㅠ




주니어가 보이지 않고 나서 동네도 돌아다녀보고


캔으로도 유혹해보고 다 해봤지만


주니어도 뻔뻔돌이도 죄다 보이지 않습니다


저 예쁜 것이... 꼬맹이 때부터 정주고 밥주고 했던 놈이 없어지고 나니


얼마나 마음이 아프던지....


그래서 이제는 누가 밥을 먹고 가는지 더 이상 신경쓰지 않고


밥만 주고 있어요



다만 급식소를 볼때마다 주니어 생각이 나서


우리집으로 밥 먹으러는 안오지만 똑똑한 머리로 어디선가 밥 얻어 먹으며


굶고 다니지는 말기를 기도하고 있어요


 이웃님들 모두 뻔뻔돌이와 주니어의 평안을 빌어주세요




PS... 


집나갔던 정신줄이 귀가를 하고보니 


어머나~~~ 집안 꼴이 왜 이런거죠?


누가(??)  테러를 하고 간것같네요


집안 뒤집어 엎고 봄맞이 대청소 중인데다 


작년에 못했던 주차장 방수 문제까지 해결하느라 


 포스팅이 띄엄띄엄 합니다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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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catty 2013.03.08 18:2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ㅜㅜ 다른 맛있는 밥을 찾았을거라고 믿어볼까요.... ㅜㅜㅜㅜ
    저도 요새 길냥이 밥주는에 이름도 붙여주고 집도 만들어주고.. 정붙여서 좀 걱정돼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3.03.12 12:20 신고 수정/삭제

      저도 그럴꺼라고 간절히 빌고 있어요
      밖에 아이들에게 정주는게 이제는 슬슬 겁이나네요 ㅠ,.ㅠ

  • 프릭 2013.03.09 15:1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는 동생도 집 앞에 밥을 주는데
    밥하고 가끔 캔 놓아 주고는
    쏜살같이 문 닫고 들어와 버린대요 (ㅜ.ㅜ)
    눈 마주쳐서 정 들기 무섭다고....

    어느 다른 곳에가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믿어 보자구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3.03.12 12:22 신고 수정/삭제

      정이라는 놈이 참 무서운 거라구요
      사정이 있어서 잠시 못오는 거라고 믿고 있답니다
      한동안 너무 무거운 애기만했드라구요
      이제는 예전에 밝고 경쾌한 십이지묘로 돌아가보려구요

  • 유라 2013.03.10 04:0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예쁘고 영리하고 연기도 잘하는 주니어가 어디로 갔을까요?ㅠㅠ
    사실 저희 동네도 폭설 이후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사라졌어요. 습관적으로 밥은 항상 놔두고 오는데
    밥이 없어지는 걸 보면 시간이 맞지 않을 뿐, 와서 먹고 있을 거라고 애써 생각하고 있어요.
    실제로 죽었을거라 생각했는데 2달만에 만난 아이도 있구요.
    뻔뻔돌이와 주니어도 분명히 언젠가 짠~하고 다시 나타날 거라 믿어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3.03.12 12:24 신고 수정/삭제

      그쪽도 폭설 이후 그렇군요...
      아무일 없다는듯이 그 부자가 다시 나타나기를 바라고 있어요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니 기적이 일어나길 믿어보려고요

예전에 포스팅 했었던 뻔뻔돌이 아들을 기억하시나요?




3~4 개월령부터 아빠인 뻔뻔돌이를 따라 


저희 급식소를 출입하던 저 아이!


어느 순간 저희 부부가 주니어라고 부르고 있더군요 ㅡㅡ;;


뒤에 반고등어는 포함해서 처음에는 4마리 형제들도 함께왔었는데 


살아 남은건 주니어 하나 뿐이었죠 



처음에는 급식소에 밥이 있으면 먹고 없으면 돌아가거나 기다리기만 하던녀석이


어느 순간 부터 소리를 내면 제가 나온다는 걸 알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에웅~ 에웅~


조심스럽게 울어보고 집안에서 제가 움직이는 소리를 내면


밥달라고~ 맛난거 달라고 큰소리로 울고 불고 했지요 



좀 더 크고나서는 사진처럼 창문턱에 앞발을 올리고 


집안을 염탐하는 신기술까지 습득했지요




날이 좀 쌀쌀해지고 나서 창문을 닫아 놓으니


창문에 무늬 틈 사이로 제가 집에 있나 없나 확인하곤 했죠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삥 뜯는 솜씨가 제법이죠?



그렇게 행복하게 삥뜯김을 당하면 어느 일요일


1박 2일을 보다 밥순이 호출 소리를 듣고 나갔더니 


어제까지도 멀쩡하던 주니어가 절뚝절뚝 거리는 거예요



이날까지만 해도 살짝 까졌거나 동네 성묘에게 물렸구나


생각하고 집에 애들 먹고 남아 있건 소염제를 캔에 뿌려줬어요


하지만...


다음날 벌에 물린 것처럼 한쪽만 왕발 되어 나타났드라구요


뼈가 훤히 보일 만큼 살이 푹! 파지고 진물이 흐르고


눈뜨고 못볼 꼴이었어요



저는 고민에 휩싸였죠


잡아서 치료를 해야하나?


치료한다면 돈은 둘째치고 잡을 수는 있을 것인가?


통덫을 써야하나?


나을 수는 있을 것인가? 


최악의 상황으로 절단해야 된다면?


 우리집에 들였다 호흡기까지 감염된다면 아이가 견딜까?


우리집이 안돼면 어디서 몸조리를 해야하나?


그 이후는 어찌해야하나? 입양? 방사?


내가 이 고민을 하는 동안에도 아이의 상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안그래도 사소한 고민을 사서 하는 타입인 제가


주니어 문제로 고민을 하느라 흰머리가 생길 지경이었어요 ㅠ,.ㅠ




워낙 경계심도 있는 아이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할까봐


제가 일부러 경계심을 심어주면서 밥을 준터라 


잡히지않는 아이라 일단 가장 쉬운 방법부터 써보자 결심하고 


병원가서 원장님께 사정 설명드리고 쎄~~~엔 약을 부탁드려서 먹이기 시작했어요




사진이 좀 혐오스러울수 있으니 비위 약하신분은 스크롤을 격하게 내리세요
























저게 붓기도 빠지고 낫고 있는 중인 모습이예요


심할때는 어땠을지 상상이 가시죠....



다행이 먹성 좋던 주니어는 약을 탔던 말던 캔 얻어먹는 재미에 푹빠져서


하루에 최소 2회 이상 방문하시어 낮이고 밤이고 새벽이고


저를 호출해서 캔식으로 배를 채웠고


그렇게 일주일 쯤하니까 새살이 차오르고 딱지가 앉더라구요




나중에 딱지 떨어지고 멀쩡이 네발로 뛰어 다니는 걸 확인하고


제가 캔을 딱 끊어버렸어요


사실 치료 기간 내내 주니어가 먹은거 외에도


아픈 아들을 앞세워 같이 얻어먹은 뻔뻔돌이때문에


저희집 간식창고가 다 털린 것도 모자라


부자가 합심해서 건사료를 안먹고 캔만 내놓으라고 행패를 부리는 부작용이 생겨서...



그랬더니 스킨십도 허락해주고 그러다 안되면 아팠던 팔을 들고 


보란듯이 절뚝 절뚝 돌아다니는 거 있죠


자기 아직 아프다 캔 내놓으라 이거죠




코~뻡뽀~까지 해줬는데도 촬영만 하고 있자 필살기를 시전합니다 


멀쩡히 땅 잘 디디고 있던 팔이 슬슬 올라가는거 보이시나요?


저러고 애교를 부리는데 어떻게 그냥 넘어 가겠어요


완전 날강도가 따로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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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맘 2013.03.06 15:1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ㅋㅋㅋㅋ주니어 너무 똑똑하군요~
    아픈척하면 맛있는 밥을 준다는 걸 알고 있어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3.03.08 17:02 신고 수정/삭제

      저러다 안되면 절뚝거리며 걸어 다니는 쑈도 했답니다

  • 채리모 2013.03.06 16:3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천재소년 주니어....^^

  • catty 2013.03.06 20:0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해요. ㅋㅋㅋㅋㅋㅋ 귀요미.
    천재고양이.

  • 프릭 2013.03.06 22:0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아.. 머리 진짜 좋은데요?
    어쩜 저렇게 대범하게 앵벌이를?? ㅋㅋㅋ
    진짜 귀여워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3.03.08 17:03 신고 수정/삭제

      대담하고 지능적인 앵벌이 부자 조직이예요 ㅎㅎ

  • catty 2013.03.07 08:0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어제 핸드폰으로 보고 오늘 또 보러왔어요. ㅋㅋㅋㅋㅋㅋㅋ
    >.< 어쩜 저래요, 너무 귀여워요 ㅋㅋㅋㅋㅋ 아옹



이 노랑둥이는 에어컨 공조기 급식소 시절부터 꾸준히 방문해주신 단골 고갱님이십니다


최근에 이 고갱님의 소개로 급식소에 오고 있는 고등어 입니다


얼굴이 마치 아메숏같이 동글 납딱하면서 테비도 찐하고

아이라인에 화이트라인까지 선명한 말그대로 미모 돋는 분이십니다

작은 체구에 겁도 많고 경계심도 많아서 후레쉬를 못터트리고 찍었더니 죄다 심령사진이네요 ㅠ,.ㅠ


그나마 좀 나온 사진은 죄다 남아 같이 생기게 찍혔는데 사실은 여아 같이 생겼어요

성별은 확인 못했지만 노랑둥이에게 부비부비 애교 부리고

가는 목소리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 걸 보면 여아가 아닐까 추축만 해봅니다

노랑둥이에게 하는 모양새를 보면 혈연 관계거나

아니면 애인 관계일텐데....

연인관계는 아니길 빌어 봅니다

저 작은 체구로 길에서 배불러 다니면 얼마나 더 고달플까요

요즘은 날도 추워서 더 걱정이 됩니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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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맘 2011.12.10 18:4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노랑둥이의 소개로 급식소에 찾아온 고등어 이뻐요~~ ^^
    노랑둥이 급식소도 소개시켜주고 착하네요~
    둘의 관계가 정말 혈연관계이길 빌어봅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11 13:44 신고 수정/삭제

      혈연관계이어야만 해요 ㅠ,.ㅠ 형편만 좀 나아도 삭 잡아 tnr할텐데 말이죠 ㅠ,.ㅠ

  • 프릭 2011.12.10 19:2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노랑둥이 사진으로 많이 봤는데
    이 아이는 흰양말 하나 신지 않은 완벽한 노랑둥이네요
    표정이... 뭔가 억울한 듯하기도 우울하기도 하지만
    왠지 눈을 뗄수 없는 매력을 가졌네요 (>.<)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11 13:44 신고 수정/삭제

      올 노랑둥인데 표정이 억울하고 불만 대따 많음 이란 표정을 늘 하고 다녀요 ㅎㅎ

  • 연애13년차 주부 2011.12.11 17:3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마자요..요새 추워서 을매나 걱정인지..다숩은데서 자고 급식소에서 밥먹구 했음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12 14:12 신고 수정/삭제

      밥은 열심히 먹으러 오는데 어제 보니 몰골이 영 아니더라구요 날씨때문에 힘든가봐요 ㅠ,.ㅠ

과거 있는 남자 응삼이의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ㅎㅎ

2010년 6월 16일 저녁 8시경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
 

청소하기 전에 애들 캔이나 한번 따주자는 생각이 들어서

8시 쯤에 캔 따주고 거실에 앉아있는데

어디서 에옹~ 소리가 나길래 우리집 애들 소린가 했더니

저희집 애들이 밥먹다 말고 전쟁모드로 경계하길래

혹시나 해서 현관문을 빼꼼 열어보니 청소년 묘정도로 보이는 녀석이

방충망을 사이에 두고 저희집 애들이랑 대치중이더군요

살짝 나가 쭈그리고 앉으니 뽀르르 달려 오더니

폴짝 뛰길래 절 공격하는줄 알고 순간 얼음이 됐더니

제 무릎에 답삭 앉아 고르릉....

순간 제 머리 속에 든 생각은....

'아 낚였다!'

한 10분을 그렇게 앉아 있는데 신랑이 퇴근해 오더군요

ㄱ러더니 신랑 무릎에도 올라가 발라당 고르릉을 연발하는 대책없는 놈을 주웠습니다

만난지 10분 밖에 안된 사람에게 폭풍애교를 발산하다니 헤프도다~~

놈을 달랑들어다 저희집 옆 쪽방에 이사나가고 비어있는 방이 있어서

일단 거기에 밥하고 물주고 방석 깔고 화장실 만들어 넣어 놨는데

어찌 할지 눈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

그 헤픈 놈이 바로 이놈 입니다

아비시니안 삘이 나게 생겼는데 그러기엔 꼬리가 장모고

애교는 줄줄흐르고 빅 땅콩을 달고 있는 완전 헤픈남자네요

내일 병원갔다와서 분양처를 알아봐야겠네요

업둥이를 들이다 들이다 이제 고양이가 제발로 찾아오는 우리집 진짜 퐝당하네요


원본 : http://cafe.naver.com/ilovecat/799297

사연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 완전 응삼이 한테 호구 잡여서 낚시 당했었습니다 ㅡ,.ㅡ;;


업둥이 상태가 좀 좋지 않습니다

이름은 응삼이로 지었습니다

(촌스러울스록 최고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저질 네이밍센스를 가진 히이라기)

첫째날, 너무 늦은 시간이라 미쳐 병원도 못가고 옆방에 격리만 해뒀습니다

애교도 부리고 화장실도 가리는 등 나름 잘 적응하는것 같았습니다

둘째날, 아침에 옆방에 가보니 사료와 물이 거의 줄지 않았더군요

피곤해 자느라 그렇거니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귀가 좀 더러운것 빼고는 병은 없는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싶어 항체 검사를 했더니 범백과 칼리쉬 항체가 있네요

귀충만 하고 돌아왔습니다

예방접종을 한 아이 같다하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목욕하고 저희집 부엌으로 거처를 옮겨

업둥이에서 부엌때기로 전락한 생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셋째날, 새벽에 구토를 했는데 뭘먹고 싿돌아 다녔는지

비닐에, 전구지 같은 풀쪼가리에. 배추같은 야채류에,

털이 엉킨게 손가락 만하게 나오더군요

그때부터 계속 구토를 하기 시작해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촉진 결과 이상한 것 같지는 않다고 해서 속이 편안해지는 약을 받고 돌아왔습니다

한동안 괜찬더니 먹은 약까지 싹다 토하고 계속 구토합니다

먹지도 싸지도 않더군요

넷째날, 또 병원에 갔습니다 앞 타임에 수술이 밀려

한참 기다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음식물인지 이물질인지

확인할수 없지만 일단 뱃소게 뭔가 있답니다

조영검사를 하자고 하시는데 시간이 4시간 정도 걸리는 검사라

오늘은 일단 링겔만 달고 돌아왔습니다

사람이 없으면 링거줄을 달고 난리는 쳐대서

신랑과 제가 교대로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내일 검사결과가 좋아야 할텐데 걱정이 늘어집니다 에휴~

그래도 링거 맞으면서 컨디션이 좀 좋아 졌는지 움직임이 많아졌네요

그와중에도 촬영시에는 모델 포즈 잡는 응삼이

시선처리도 완벽하게~

그리고 볼일보는 장면 몰카~

뒤에서 보초 서며 문이 열리기만 기다리는 백군 일당

응삼이~ 아프지 마라마리야~

원문 : http://cafe.naver.com/ilovecat/802835


응삼이는 링거를 두팩이나 맞고 나서야 멀쩡하게 회복했어요~

그리고 저는 늘 그렇듯 입양을 보내? 말어?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입양을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응삼이는 장모 아비시니안 소말리인 것 같다고해서 자료 조사를 해보니 

어랏! 맞는 것 같았어요 이때 응삼이는 수확직전에 나름 실한 땅콩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업자들이 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저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ㅠ,.ㅠ

그때!!!

인터넷 상에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집 전화로 어떤 남자 분이 전화를 주셨습니다

본인은 아비시니안 여아를 열마리정도 키우는 사람인데 응삼이 수술했냐고 아니면 자신에게 팔라고!!

됐다고 종묘로 보낼 생각 없다고 거절하니 얼마 주면 되겠냐고 불러만 보라고 하더군요

열 받은 전 떨어져 나가라 업자야를 속으로 외치며 나름 쎄게 나간다고 천만원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 바로 "콜"을 외치며 한판만 돌리면?? 되니까... 라는 끔찍한 말을 하는게 아니겠습니꽈?

빡 돌아 버린 저는 유창하게 구사하던 육두문자 랩을 걸쭉하게 읊어주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번호도 스팸으로 차단해버리구요  지금 생각해봐도 열받네요 휴....


암튼 그날 밤 남푠님하와 의논 끝에 응삼이는 탈뽕을 하고 저희집에 눌러 앉았습니다 

중성화 하고 입양을 보낸다고 해도 믿고 보낼 분도 없었을 뿐더러 워낙 미남이시라 외모에 혹해서

입양했다 응삼이의 과잉행동장애를 겪어 보고 나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파양할께 뻔했거든요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응삼이는 초반에는 사료 한알도 그냥 먹지를 못했어요 

땅바닥에 꺼내 축구를 한 4~5분 하고 나서 한알 먹고 또 꺼내서 축구하고...

하루 종일 우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하고 다녔어요 ㅠ,.ㅠ 문만 열면 튀어나가고 방충망 타고 클라이밍하고 온 집안 애들에게 시비걸고......


정말 저때는 말랐네요~~ 1.6kg였었는데..... 지금은 3kg... 울 집에는 뚱맥이 흐르는게 틀림없습니다!!!

저 이쁜 놈이 밖에서 얼마나 오래 있었는지 어떤 고생을 했는지 알수는 없지만

집에 들어오고 얼마 안됐을때 발바닥 젤리에 딱딱하게 박혀있던 굳은살이 콩껍질? 알약 캡슐처럼

뽁~! 하고 통채로 떨어지는 걸 보면서 남푠님하와 제를 기함 시킨것을 고려해볼 때 

길 생활이 녹녹치않았을 거라고 추측만 해봅니다 
   
어쩌면 응삼이는 그날 전화했던 업자 아저씨가 고마울지도 모르겠네요

입양 보내려고 때빼고 광내서 찍어 놨던 사진은 지금은 추억이 됐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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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터맘 2011.12.04 11:3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응삼이 히이라기님댁에 들어왔을때 글은 그전에 봤는데도 참 재밌네요..ㅋㅋㅋㅋ
    집을 참 잘 찾아서 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정말 응삼이는 들어앉히시길 잘하신 듯해요 ㅎㅎ 외모가 너무 출중해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05 21:40 신고 수정/삭제

      발로 찍어도 화보가 되는 멋찌구리한 외모와 참으로 저렴한 성격이 뭔가 언발런스한 매력이 있는 아이예요 그 매력에 제가 낚인거죠 ㅎㅎ

  • 프릭 2011.12.04 13:0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제발로 찾아와 자리 잡고 살게 되다니
    응삼인 자기를 책임줘줄 사람이 히이라기님 부부인걸 알고 있었던거군요
    오자마자 아픈거 봐요 (ㅜ.ㅜ)
    응삼이는 고양이가 아니라 완전 강아지네요
    다행이에요... 행복한 삶을 찾게 되어서~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05 21:41 신고 수정/삭제

      마치 누군가 응삼이를 저희집에 데려다 놓은 건 아닐까 싶더라구 ㅎㅎ 애 꼴을 보면 그건 아니겠지만 한동안 의심했어요 오자마자 아프고... 완전 낚어였어요 파닥파닥 ㅋㅋ

  • 연애13년째 주부 2011.12.05 11:4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이고 세상에나~응삼이가 완젼 개님이시네요!조 이쁜것이 무릎에 털썩올라와 갸릉갸릉 이라뉘~업자 통화내용은 증만 쑈킹합니다!세상에나..남푠님 블록에서 천만원 준다고 팔라해서 눌러앉혔단 내용은 봤는데 자세한 내용을보니..헉...ㅜㅜ나쁜사람!육두문자를 걸쭉하게 내뱉으셨을 히이라기님 생각하니^-^히힛!그래두 좀 풀리네요.

  • Favicon of http://37373737 BlogIcon 떡떡떡군이다 2011.12.10 01:4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응삼이 품종이구나ㅜ
    .............
    작명쒠슈 언제나,멋쪄^^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2.10 16:12 신고 수정/삭제

      컨츄리 풍으로 이름 짓는거는 이미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어 ㅎㅎ

작년에 이사 오면서부터 길아이들이 눈에 띌때마다 한끼씩 주던게 시작이 되어서

올 봄부터는 집앞 에어컨 공조기 위에 밥그릇도 올려놓고 밥을 주기 시작했어요

한동안은 주민들의 간섭도 없고 해서 잘 지내는 듯 보였습니다


바로 옆이 화단이고 텃밭이라 아이들이 화장실로 이용해서 잘 왔다 갔다 하는

지형적 요건도 있고 앞동 빌라 아줌마가 밭에 음식물 쓰레기를 땅에 묻어 놓는데

그걸 얻어먹던 아이들이 고스란히 저희 급식소 고갱님이 되셨어요


애들끼리 싸움도 없고 순서도 지켜서 먹고 정말 좋았어요  

 

 

요 아이는 눈이 안보일정도로 눈이 팅팅부어 나타난 아이여서 
 
나름 '눈쪼매난이'라고 이름도 붙이고 밥주던 아이었는데 밥을 주면

저한테 뭐라고 뭐라고 말도 걸던 아이였어요 

 

 

밥먹고 일광욕도 하고 얼마나 최적의 장소였는지 몰라요

근데 옆집 아줌마 하나가 저희집 베란다문을 다열고 소리지르면서

집 안으로 애들 밥그릇을 집어 던지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어요

아줌마랑 싸워보기도 했지만 애들한테 헤꼬지할까 큰소리로 맞써보지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끝이났답니다

 

 

애들은 기다릴텐데 밥을 줄수도 없고 미칠것 같아서 남푠님하와 의논해서

저희 집에 딸린 외부 창고를 급식소로 개조하기로 결정했죠

먼저 샷시 아저씨를 불러 문을 뚫었습니다

그리고 저 안에 쌓여있던 잡동사니들을 싹다 처분하고 청소해 놓으니 나음 급식소 꼴이 나오드라구요

 

 

 

 

 

 

 



나름 찾아오는 아이들이 많아서 꽤나 호항을 이루고 있답니다

한동안 히메 엄마가 히메 알러지때문에 이 사료 저사료 사서 시험하던 때여서

남은 사료 얻어다 요넘들이 포식 좀 했습죠~~ ㅎㅎ

이자릴 빌어 히메엄마 쌩유~~~

비가 왠만큼 와서는 사료가 젖지 않기 때문에 비오는 날도 줄수가 있구요

법적으로 우리집에 포함되어 있는 공간이라 남들도 뭐라 못해서 좋은 급식소긴 한데


같힌 공간이라는 느낌이 나서 그런지 애들이 많이 경계를 해서 잘 안들어오는 경우가 많네요

그래서 창문도 닫아 놓고 언제 누가 와서 먹는지 왠만하면 신경을 끄고 살아요

이렇게 공사한게 6월이니까 벌서 한참의 시간이 흘렀네요 ㅎㅎㅎ


급식소가 이사를 하고 다 좋은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눈 쪼매난이가 지난 8월 초를 마지막으로 안보인다는 거예요 ㅠ,.ㅠ

맨날 젖불어서 다니던 아이라 특별히 맘이 쓰였는데 어디서 뭘하고 싸돌아다니는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그외에 찾아주시는 노랭둥이, 삼색이, 고등어, 반고등어, 올노랑둥이 등등...

언제나 저희 급식소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갱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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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AkiRa 2011.11.17 13:0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는 꽤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데 떡하니 고양이에게 밥주지 말라고 붙어있는거 보면서도 가슴조마조마 해가며 가끔 밥을 줍니다. 그러면 같이 좋아라해주시는 분도 가끔 계셔서 기분이 좋을때도 있어요. 왜그렇게 싫어들하시는걸까요, 그저 굶는 생명에게 밥한끼 줬을뿐인데..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3:39 신고 수정/삭제

      히메엄마도 아파트에서 밥주다 한번 난리를 격고 나더니 사료를 다 모아서 저희집으로 보내요
      자신이 싸우고 봉변당하는건 상관없는데 자기에 대한 앙심으로 애들 헤꼬지할까봐서요

      아파트에서도 주시는분들 계시던데 아파트 분위기가 좋은건지 꽤나 부러워하드라구요

  • 카터맘 2011.11.17 13:3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저도 급식소 만들고 싶은데, 제 방 앞에 그런 공간이 있기도 하구요..
    근데 옆집 아줌마가 뭐라고 하실 것 같아서 쉽사리 못열고 있어요. 주차장에서 몰래 밥주는 정도지요..ㅡㅡ;;
    애들이 정말 고마워 할거에요~ 그리고 눈쪼매난 아이도 다시 나타나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3:40 신고 수정/삭제

      옆집만 이해를 해주면 좋은데 말이죠 길 위에 아이들 밥 한끼 배부르게 해주는것도 불교의 입장에선 보시의 일종인데...
      아줌마들 절에는 그렇게 갔다바치면서 우찌 저런 작고 쉬운 선행에는 인색한지 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afn3535.tistory.com BlogIcon 늘오후 2011.11.17 13:36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우왕~깨끗하고 좋은데?? 복받을껴~~~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3:41 신고 수정/삭제

      청소하고 찍어서 그려 바람불면 온갖 쓰레기가 날아와서 안습이돼

  • 프릭 2011.11.17 13:51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와우... 아이들에겐 천국같은 곳이네요
    눈치 안보고 밥 먹을 수 있고...

    히이라기님과 프로채터님은 천생연분...
    어찌 그렇게 서로 바라보는게 같고 통할까요?
    남편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한다 해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분은 드문거 같던데
    두분~ 계속 사랑충만하시고 아이들 돌보시기에 넉넉하도록 돈 팍팍 들어오길 기도할게요 ^^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3:54 신고 수정/삭제

      프로채터가 다른건 몰라도 고양이와 관련된 일에는 눈에 쌍심지를 켜는 타입이예요

      저때도 옆집 아짐과 한판 뜬다는둥 난리도 아녔답니다
      그리고 당장 샷시 아저씨 불러 문 뚫으라는 말을 하는걸 옆에서 들은 히메엄마가 반했다고 할정도예요
      그런면에서는 제 남푠님하지만 쵸큼 멋지드라구요~~

  • 2011.11.17 15:54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7 16:14 신고 수정/삭제

      다행이 아직은 허리가 휘청이지는 않아요 다만 예전에 즐기던 사람 사치품과는 작별을 고했지만 딱 견딜수 있을만큼만 하고 있답니다ㅎㅎ

  • 캐티 2011.11.18 08:4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ㅜㅜ 히이라기님 진짜 천사, 복받으실거에요.
    냥이들 밥주는게 왜그렇게 화나는 일인지...
    아무리 이해해보려고 해도 잘 모르겠어요.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18 12:20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그게 왜 화낼일일까요? 참 이해가 안됩니다

  • Favicon of http://jaeyunnz.tistory.com BlogIcon 윤냥NZ 2011.11.22 13:59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급식소가 따로 있으면 확실히 안전하죠!
    새나 개나 고양이나 다 같은데 왜 고양이만 싫어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