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봉팔이때문에 고민이 좀 많았어요

코막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체력적으로 많이 딸려하는데다가 식욕도 없는 것 같아서요

아시다시피 봉팔이의 외출은 다른 아이들의 외출과 그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병원을 가서 링거를 한대 맞추는 것이 이득인지 외출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지

득과 실을 따져 보느라 포스팅도 못하고 답글도 못 달아드렸어요

결국 결론은 병원을 가서 링거를 맞추는 게 낫겠단 판단이 서서 병원을 갔습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다 맞을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집에 와서 안고 맞추는게 낫겠다 싶어

서둘러 집으로 돌아 왔는데 여기서 판단 미스가 있었습니다

조양래 병원에서는 아이들이 링거 맞는 동안 팔을 구부리지 못하게 솜을 둘둘 말아서 기부스처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제껏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제가 너무 방심했나봐요

그걸 믿고 집으로 돌아와보니 봉팔이가 이동장 안에서 억지로 팔을 구부리고 식빵을 구운거예요

그래서 카테터 바늘이 막혀버렸고 링거가 들어 가질 않는 거예요
 
급한 마음에 애를 들쳐 안고 동네 동물병원으로 달려 가서 바늘 좀 교체 해달라고 했더니

카테터 바늘 꽂아야 된다며 애 팔에 털을 밀고?? 세월아 네월하 하며 준비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털도 밀어 놓고 혈관도 못찾고 두번이나 찔러서 겨우 혈관 찾고 링거 연결해주더군요

그리고는 2만원이나 달라더군요 휴....

계산하고 돌아오면서 대연동에 살때가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땐 택시 기본 요금이면 바로 조양래로 갈수가 있어서 응급상황에대한 걱정은 없었는데

이사오고나서는 병원이 멀다는 게 은근한 걱정거리가 되네요


저게 2만원짜리 주사 바늘과 반창곱니다 ㅠ,.ㅠ 

애가 물어 뜯거나 하면 어쩌려고 걍 저렇게 해주네요

덕분에 저는 두시간을 꼼짝도 못하고 봉팔이만 끓어안고 화장실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이왕 병원 갈꺼였다면 한두시간 기다렸다가 링거 다 맞고 올걸....

아니면 내일 남푠님하가 있을때 가서 좀더 수월하게 교대 하면서 할껄....

괜히 하루에 두번이나 외출하게 만들고 봉팔이만 고생시켰네요

다행히 조양래표 만능치료제 링거가 효염이 있어서 봉팔이가 좀더 기운을 찾은 것 같긴 하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그렇게 많은 동물병원이 있지만

고양이를 잘보는 병원은 몇곳 없다는 현실이 너무 슬픈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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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릭 2011.11.25 21:34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에구... 봉팔이와 히이라기님이 고생 많이 하셨네요
    주사 바늘 꽂아주고 2만원이라니... ㅜ.ㅜ 너무 비싸요
    사진속의 봉팔이가 아주 억울하고 불쌍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전 슈퍼 울트라 초 예민병이 있어서
    별이 녀석이 하루 2번 하던 응가 1번만 해도 걱정
    잘먹던 사료 냄새 맡고 안먹어도 비상사태.... 이렇게 호들갑인데

    저렇게 아픈 아이 옆에 두고 얼마나 긴장되실려는지...
    봉팔이가 엄마 마음 알아줄거에요 (토닥 토닥)
    벗뜨!
    이쁜녀석이지만 그냥 얌전히 있지 식빵 굽느라고 바늘 굽어지게 해서 엄마 놀래켰으니
    한번 때찌(꼬집) 해줄게요 (~0 ㅡㅡ)~~~C<= ㅜ.ㅜ =) 냐아아오옹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6 21:08 신고 수정/삭제

      저도 아이들 일에는 초 예민병이 있어서 어제도 난리도 아니었어요 ㅠ,.ㅠ
      그 둘둘만 기부스에서 어찌 식빵을 구우셨는지 기가 차드라구요 ㅠ,.ㅠ

  • 연애13년째 주부 2011.11.26 00:08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봉팔이가 빨리 나아야 할텐데요..지켜보시면서 얼마나 맘아프실까..링거가 효과가있다니 다행예요.동물병원 진짜진짜 많은데 왜 굉이들 잘보는덴 몇군데 안될까요..저두 두군데서 완젼 개념상실 의사들을 봐서 이사할때 고양이잘보는 병원 검색부터 해봤네요.봉팔아 언능낫자~응원하께~~~~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6 21:09 신고 수정/삭제

      역시 조쌤표 링거에 뭘 넣으신는지 어제 저녁 부터 눈빛이 살아나더니 지금은 안아달라고 떼쓰기도 하고 캔도 달라고 보채기도 하고 많이 좋아 졌어요

  • 은빛바람 2011.11.26 12:30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봉팔아.. 그리 야무치게 식빵이 굽고 싶었드냐..;ㅋ
    애 편하게 해주시려다 그런건데요 뭘.;
    이제 집에서 푹 쉬면서 안정을 하고나면 곰방 나아서 애옹 거릴거에요 ㅎ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6 21:11 신고 수정/삭제

      기력을 되 찾고 있어요 그 식빵 등짝을 확 깨물어 먹으려다 참았어요 ㅎㅎ

  • 2011.11.26 12:34 답글 | 수정/삭제 | ADDR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afn3535.tistory.com BlogIcon 늘오후 2011.11.26 16:1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그래도...크게 탈안난게 다행이여..난 큰일난줄 알았오...이렇게 또하나 배우는거지..뭐...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6 21:13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 몇시간 일찍와서 스트레스 덜 줄라다가 링거줄에 피가 역류해서 한바가지나 뽑혓어 ㅠ,.ㅠ 금쪽같은 내새끼피ㅠ,.ㅠ

  • 캐티 2011.11.27 01:05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아고.. 힘드셨겠어요,,
    봉팔이 식빵은 왜 억지로 구워서....
    얼릉얼릉 나으라~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8 15:22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식빵은 왜 구지 구으셔서 저 힘들고 나 힘들고 난리도 아녔어요

  • Favicon of http://jaeyunnz.tistory.com BlogIcon 윤냥NZ 2011.11.28 12:12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에구...봉팔아...가만히 잇는거는 좋은데 왜 식빵을 구웠니... 굽더래도 한쪽팔은 펴고굽지..ㅠ.ㅠ
    아팠어도 집이어서 마음은 편햇을꺼에요!

    진짜 제대로된 동물병원이 늘어나야되요..ㅠ.ㅠ!!

    • Favicon of http://catbook.kr BlogIcon 히이라기 2011.11.28 15:23 신고 수정/삭제

      그러게요 모든 수의사가 처음부터 고양이에대해 잘 알수는 없지만 공부라도 좀 하는 수의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37373737 BlogIcon 떡떡떡군이다 2011.11.29 02:37 신고 답글 | 수정/삭제 | ADDR

    에구, 고생많았구나ㅜ
    봉팔이 빗들면 달려왔던모습이 선하다!